Day 012. 이름들 사이, 홀로

창세기 2장 18~20절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Genesis 2:18-20, 개역개정)

처음으로 “좋지 아니하니”라는 말이 나왔다

엿새 동안 지어진 모든 것이 좋다, 좋다, 좋았다고만 하시더니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을 보시고는 좋지 아니하다 하셨다

혼자라는 것은 그렇게 처음부터 이름 붙은 결핍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흙으로 들짐승과 새들을 지으시고

무엇이라 부르나 보시려고 사람에게로 이끌어 오셨다

사람이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다

사자라 부르면 사자가 되고 비둘기라 부르면 비둘기가 되었다

그렇게 모든 가축과 새와 들짐승에게 이름을 다 지어 주었지만

이름을 짓는 그 많은 저녁에도 그를 위한 배필은 없었다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과 곁에 있어 줄 이가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나도 부를 이름은 많은데 가끔은 그 이름들 사이에서

여전히 혼자다

짧은 여운 — 엿새 동안 "좋았더라"는 말만 반복되던 창조 기사에, 처음으로 "좋지 아니하니"라는 말이 등장한다. 사람은 짐승들에게 하나하나 이름을 지어 주었지만, 그 많은 이름들 사이에서도 그를 위한 배필은 없었다. 무언가를 부를 수 있다는 것과 곁에 있어 줄 이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다른 문제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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