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24. 문에 엎드린 것

창세기 4장 6~8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Genesis 4:6-8,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물으셨다 어찌 분하냐고, 어찌 안색이 변하냐고

대답을 원하신 물음이 아니라 돌아설 문 하나를 열어 두신 물음이었다

선을 행하면 낯을 들 수 있다 하셨다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 하셨다

엎드려 있다는 것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그것을 다스릴지니라

원함과 다스림 그 사이에 가인이 서 있었다

말씀은 거기서 그쳤다 그다음은 적혀 있지 않다

가인이 아우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말이었는지는 남지 않았다

남은 것은 들이라는 장소뿐이었다

둘이 거기 함께 있었다 그것만 분명했다

문에 엎드려 있던 것이 들에서 일어섰다

아벨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짧은 여운 — 창세기 4장의 하나님은 심판보다 앞서 물으신다. 분노 자체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그 분노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 문 하나를 열어 두신다.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는 말씀은 죄를 이미 들어온 것이 아니라 아직 문밖에 있는 것으로 그린다. 다스릴 여지가 남아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본문은 가인이 무엇을 다스렸는지 말하지 않고, 대신 그가 아우에게 말을 걸었다는 사실과 들에서 있었던 일만을 남긴다. 엎드려 있던 것이, 결국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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