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27. 너무 무거우니이다
창세기 4장 13~14절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Genesis 4:13-14, 개역개정)
가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질문이 아니라 호소였다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죄가 무겁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무거운 것은 벌이었다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쫓겨난다는 것은 그런 뜻이었다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는 말을
가인은 되풀이했다 이번엔 자기 입으로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만나는 자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두려움은 이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쫓겨난 자리에서 먼저 느낀 것은
뉘우침이 아니라 두려움이었다
짧은 여운 — 가인이 하나님께 처음으로 낸 목소리는 회개가 아니었다. "내 죄벌이 무겁다"는 말은 저지른 일의 무게가 아니라 돌아올 벌의 무게를 가리킨다. 그는 자신을 만나는 자마다 죽일 것을 두려워하지만, 본문은 그 "만나는 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다. 두려움은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그 크기만을 드러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