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05. 처음 받은 복
창세기 1장 20~23절
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Genesis 1:20-23, 개역개정)
고요하던 물속에서 처음으로 무언가 헤엄쳤다
바다는 더 이상 빈 그릇이 아니었다
하늘의 궁창 아래 날개 하나가 처음 펼쳐졌다
땅은 아래를 채우고 하늘은 위를 채웠다
심연에는 낯선 것들도 있었다 크고 무섭게 생긴 짐승들조차 이 창조에서 쫓겨나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복”이라는 말이 쓰였다
명령이 아니라 축복이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 그것은 없는 것을 채우라는 말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넘치게 하라는 말이었다
나는 자주 내가 가진 것의 모자람부터 센다
오늘은 넘칠 것부터 헤아려보기로 한다
바닷물이 물고기로 가득해지듯 내 하루도 사소한 것들로 가득하다
그 사소함이 실은 다섯째 날의 복이었는지도 모른다
짧은 여운 — 다섯째 날, 창조에는 처음으로 "복"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그것은 무언가를 만드는 명령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것들이 스스로 넘치도록 허락하는 말이었다. 오늘 내 하루에 부족한 것을 세기 전에, 이미 넘치고 있는 것들을 먼저 세어보아도 좋을 것이다.